심리학38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게 되는 심리: 인지부조화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과 판단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우리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충돌하는 순간들도 존재하죠. 예컨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거나,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매일 야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느껴지는 찝찝한 말입니다. 이처럼 ‘나는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심리적 불편함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입니다. 인지부조화란 무엇인가? 인지부조화는 1957년, 심리학자 레온 폐 스팅어(Leon Fe stinger)에 의해 처음 제안된 개념입니다. 그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심리적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 2025. 4. 3. 나는 왜 나를 과소평가할까? 자기 비하의 심리학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이야.” “실력이 아니라 운이 좋았을 뿐이야.” “이 정도로 잘난 사람은 많아. 나 따위가 뭘…” 당신은 이런 생각이나 말을 자주 하시나요? 혹은 누군가 칭찬을 건넸을 때, 얼른 부정하고 화제를 돌려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에는 겸손한 태도 같아 보이지만, 사실 내면 어딘가에서는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 감정이 작게 울리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자기 과소평가, 즉 자기 비하(self-deprecation)**는 겉으로는 겸손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복잡하고 깊은 심리적 구조가 깔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왜 그렇게 스스로를 낮추는지, 그 심리적 뿌리와 작용 방식, 그리고 그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 2025. 4. 2. 자꾸만 뭔가 놓치는 느낌, FOMO의 심리적 실체 1. “나만 빼고 다 재밌는 일 하는 것 같아” SNS를 켜면 눈에 들어오는 건 끊임없는 축제다. 누군가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고, 누군가는 인생 맛집에서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다. 또 어떤 친구는 성공적인 사업 출시를 알리거나 연인의 사랑을 자랑한다. 반면, 나는 혼자 집에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조용히 이 모든 장면을 구경하고 있다. 그 순간 스멀스멀 올라오는 감정, “나만 빼고 다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바로 이 감정이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본질이다. 이 감정은 단순히 아쉬움이나 부러움으로 끝나지 않는다. 때로는 나 자신을 하찮게 느끼게 하고, 삶이 무언가 부족하다는 허전함을 낳는다.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이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지속적이고 구.. 2025. 4. 1. 우울함과 외로움은 어떻게 다를까? 비슷하지만 다른, 두 감정의 심리학 살다 보면 문득 찾아오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혼자 있는 밤,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공허함, 말없이 흘러가는 하루 끝에 느껴지는 무게감. 우리는 종종 그런 감정들을 '우울하다'라거나 '외롭다'는 말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런데 한 번쯤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우울함과 외로움은 같은 감정일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감정일까요?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심리학적으로 이 둘은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울함과 외로움의 차이, 그 원인과 작용 방식, 그리고 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우울함: 에너지의 저하, 삶의 흥미 상실 ‘우울함’(Depression)은 단순한 기분의 저하를 넘어,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 상태입니다. 임상심리학에서는.. 2025. 3. 31. 상처 주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심리: 감정 중독 “왜 나는 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걸까?” 우리는 때때로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 반복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떠나야 마땅하지만, 감정은 그 사람을 포기하지 못하게 만든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미 “이건 건강하지 않아”라는 경고음을 울리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그래도 이번엔 다를지도 몰라”라는 희망을 품는다. 이런 심리적 딜레마의 중심엔 바로 **감정 중독(emotional addict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마치 약물 중독처럼, 강렬한 감정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그 자극에 익숙해지고, 심지어 의존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1. 감정도 중독이 될 수 있을까? 중독은 단순히 물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도파민, 아드레날.. 2025. 3. 30.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이유: 신뢰 트라우마의 심리 “나는 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할까?”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친해질 듯하다가도 한발 물러서는 자신을 보며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겉으론 다정하고 사교적이지만 속으론 쉽게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 또는 애초에 사람 자체를 회피하고 거리를 두는 모습 등, ‘신뢰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겪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왜 타인을 쉽게 믿지 못하는지, 그 내면에 숨겨진 심리적 구조와 신뢰 트라우마의 기원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탐색해 본다. 1. 신뢰란 무엇인가? 신뢰(trust)는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인간의 발달 단계 중 첫 번째 과업을 ‘기본적 신뢰 vs 불신’이라고 보았다. 영아기(0~1세)에 양육자로부터 안정.. 2025. 3. 29. 이전 1 2 3 4 ··· 7 다음